벼루에 담긴 우정
친구의 시구(詩句)를 채우다 발췌한 곳 : 아래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 친구와 그림 글 :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4&contents_id=17086 황산[김유근(金逌根 1785-1840)은 일찍 죽은 친구 담화(澹華) 심 자순(沈子純)이 준 벼루에 시와 글씨를 새겼다. 담화는 심의직(沈宜稷, 1774-1807)이란 요절한 문장가이다. 기발하게도 담화가 미완성으로 남긴 시구를 자기가 마저 채워 한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벼루에 새긴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가을이라 절로 탄식하노니 / 秋人發 歎息 흰 이슬은 난초 언덕에 내리네 / 白露生蘭皐 강 위에 달은 예전과 똑같건마는 / 江月宛如昨 그대 그리워 마음 홀로 외롭네 / 思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