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12

석실선영의 정침(正寢)

5월 2일이다. 붉게 물든 철쭉이 곳곳 수놓는가 했는데 화무십일홍이다. 우리 또한, 이와 무엇이 다르랴! 여름으로 치달아 초여름이 대지를 달군다. 곳곳 푸름은 더해가고 곧 장미꽃 피어오르겠지요. 빗줄기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운무 낀 도시 하늘, 차소리 요란하니 5월의 첫 월요일 삶의 현장은 치열하다. 어제는 일요일이고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 선영을 다녀왔다. 파조이신 서윤공(諱 번) 이하 조상님께서 잠들어 계신 곳이고 풍수가들이 즐겨 찾는 요람이 된 지 오래다. 묘역 성역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지금은 앞 연못에 축대를 쌓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계획하고 진행되고 있다. 석실서원 복원은 잊쳐져가고 처한 현실이 아프니 앞 흐르는 물(渼湖), 어찌 마주하리오? 13대조이신 청음(諱 尙憲)께서는 병자호란..

흔적을 찾아서

을미년 2월 첫날, 보현당과 차정일 씨 12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동했다. 방대한 조선왕조의 숨결 속 효명세자 계셔 찡하다. 나와 경복궁을 가로질러 삼청동으로 향했다. 이어 점심 옥호정터와 백련사터 앞, 잠시 머물고 돌아 북악산 줄기 백련봉(白蓮峯)아래 지진두(백련사 후원)로 향했다. 영월암(影月巖)과 월암동(月巖洞) 모두 바위와 관련된 이름이고 이기설(李基卨 1556 - 1622)이 은거(隱居)하였는데 달라진 세상에서 그 옛날을 생각한다. 소개한 분 테니스장 동북쪽이라 하여 그러나 없다. 산속을 헤며기 한참, 산책하는 분 보이고 그 옛날 이곳(삼청공원)은 황산 할아버지(김유근 1785-1840) 걸으셨을 그때를 그린다. 되돌아 나오는데 아래 테니스장 지나 언덕 위 바위 있어 아 ~ 이곳이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