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실선영의 정침(正寢)
5월 2일이다. 붉게 물든 철쭉이 곳곳 수놓는가 했는데 화무십일홍이다. 우리 또한, 이와 무엇이 다르랴! 여름으로 치달아 초여름이 대지를 달군다. 곳곳 푸름은 더해가고 곧 장미꽃 피어오르겠지요. 빗줄기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운무 낀 도시 하늘, 차소리 요란하니 5월의 첫 월요일 삶의 현장은 치열하다. 어제는 일요일이고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 선영을 다녀왔다. 파조이신 서윤공(諱 번) 이하 조상님께서 잠들어 계신 곳이고 풍수가들이 즐겨 찾는 요람이 된 지 오래다. 묘역 성역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지금은 앞 연못에 축대를 쌓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계획하고 진행되고 있다. 석실서원 복원은 잊쳐져가고 처한 현실이 아프니 앞 흐르는 물(渼湖), 어찌 마주하리오? 13대조이신 청음(諱 尙憲)께서는 병자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