疊前韻 寄呈經山鄭大司馬
이전에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다시 사용해 경산(經山) 정 대사마(鄭大司馬)236)에게 드리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司馬從前大耐官 정 판서 이제까지 관직을 잘 수행하니
文章經濟兩稱完 문학과 정치 둘 다 완벽하지
居常孝友言無擇 평소 효성 우애 지극해 잘못된 말 없고
服習詩書性所安 시경 서경 익히는 건 천성이었지
昭代盛名家範遠 태평성대, 이어온 가법(家法)에 명성을 보태고
丁年穩步世途難 젊은 시절, 세상 풍파에 걸음걸이 조용했지
入門更喜芝蘭秀 집에는 뛰어난 자제 많아 기쁠 것이니
難弟難兄繞膝歡 난형난제(難兄難弟) 환한 모습으로 앞에 앉아 있겠지237)
236) 경산(經山) 정 대사마(鄭大司馬) : 경산은 정원용(鄭元容, 1783-1873)의 호이다. 정원용(정조7-고종10)은 본관 동래(東萊), 자 선지(善之), 시호 문충(文忠)이고, 아버지는 돈녕부 도정 동만(東晩)이며 어머니는 예조판서 이숭우(李崇祐)의 딸이다. 대사마는 『주례(周禮』「하관(夏官)」에, “대사마의 직책은 나라의 정사(政事)를 주관한다.” 했는데, 조선에서는 벙조 판서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했다.
237) 난형난제(難兄難弟)…앉아 있겠지 : 정원용이 이조판서 정기세(鄭基世), 목사 정기년(鄭基年), 부사 정기명(鄭基命) 등의 아들을 두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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