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자

추읍산 2011. 5. 21. 09:19

뛰어놀던 고향은

어디에 있는가

그때가 그리워진다.

철없던 시절

 

봄이 오면

산수유 꽃 노랗게 물들고

집 앞 저수지엔

강태공들 찾아들었지

 

칡뿌리 캔다고

산속을 헤맸고

거칠어진 손잔등엔

트고 피가 나왔지

 

온갖 꽃 피어오르고

종달새는 지저귀는데

처마 밑 둥지엔

제비들이 지지배배 ~

 

어디에 있는가

저 하늘 끝에 있지

그곳 올라갈 수 없으니

되돌릴 수 없는데

 

세월은 훌쩍 가버려

뜨락에 심은 나무

몇 번이나 자랐나

그 그늘 덮이어 있네

 

다시 오지 않을 그때

뛰어놀던 벗들아

그 옛날로 돌아가

한바탕 뛰어놀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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