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씨공씨공 알콩달콩

추읍산 2015. 10. 24. 15:58

다람쥐 부부

알콩달콩 재미있었지

 

겨우살이 준비

알밤과 도토리 쌓여가고

더없이 행복해 보였지

무릉도원 꿈꾸며

 

욕심 많아, 주인 맞나?

내쫓고

장님 색시 얻으니

 

씨공씨공 찌푸린 얼굴

바라보며 알콩달콩

대비되는 두 모습

긴 겨울, 따듯한 굴속 맞나?

 

불평등은 여기에도

내쫓긴 조강지처

어디서 무엇하고 지낼까?

 

매정한 다람쥐

재밌어라 

꾸며낸 이야기라지만

한쪽 허전함은 왜일까?

우리 닮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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