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려 이어지고
온 산하를 적시네
일러 공치는 날이라 했는가?
낙엽은 오솔길에 쌓이고
툭~ 툭 ~ 일어
이별 또한, 아름다워
연지 곤지 곱구나
재촉하는 빗줄기
힘겨워 겨운데
놓아라 놓아라니요
우수수 ~~ 우수수 ~~
온 땅을 덮는구나
안녕히 계십시오
사뿐히 내리거라
무언의 주고받음
나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끊임없이 이어진다오
이 비 그치고 나면
찬 공기가 온 땅을 덮겠지
막바지로 치닫는 11월
시작을 알리는 소리
오고 가고 오고
순환은 어김없어
긴 겨울잠에 빠져들겠지
쌔근쌔근 숨소리 가득하고
나이테를 하나 더 그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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