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지고 어두운데
아득히 날 부르는 소리
세찬 여울에서 들려옵니다
다름없는 호반 드넓고
잔잔한 물, 미풍 일어
쌓인 피로 씻어줍니다
반짝반짝 일어 오고
드리운 물속
또 다른 세상일까?
하늘과 물 마주하고
깊고 높고 넓어
나, 선 자리 돌아봅니다
바라보니 첩첩산중
팔당호를 안았구나
산성을 이웃하여
유비무환 일깨우고
기상(氣像) 또한, 드높다오
소망 담아 이르노니
맑은 물에 정기(精氣) 채워
세세연년 흐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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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호(渼湖) :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의 덕소와 수석동 그리고 강 건너편의 미사리 일대를 감싸고 흐르는 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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