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낙엽 지는 숲 속에서

추읍산 2015. 11. 15. 12:18

소명(召命) 다한 희생

연지 곤지 고운 자태

이별이 서러워

그렁그렁 가득하구나

 

우수수 ~~

일어 오는 숲 속

사뿐사뿐 조심조심

곳곳마다 소복합니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방패막이 되려느냐?

 

들어가 보았지

가만 ~ 가만 ~

땅속에서 일어 오는

숨소리

새근새근 잘도 잡니다

 

긴 겨울 따듯한 품속 

사랑은 여기에도  

온갖 생명들

막아주는 이불 되었구나

 

움 트는 봄이 오면

다 내어주고 죽어서도

자양분(滋養分) 되어가고

이보다 더한 사랑 있을까?

낙엽에서 배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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