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겨울이 오는 소리

추읍산 2015. 11. 25. 12:15

비 내려 이어지고
온 산하를 적시네
일러 공치는 날이라 했는가?

낙엽은 오솔길에 쌓이고
툭~ 툭 ~ 일어
이별 또한, 아름다워
연지 곤지 곱구나

재촉하는 빗줄기

힘겨워 겨운데

놓아라 놓아라니요 

우수수 ~~ 우수수 ~~

온 땅을 덮는구나

 

안녕히 계십시오

사뿐히 내리거라

무언의 주고받음

나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끊임없이 이어진다오

 

이 비 그치고 나면

찬 공기가 온 땅을 덮겠지

막바지로 치닫는 11월

시작을 알리는 소리

 

오고 가고 오고

순환은 어김없어

긴 겨울잠에 빠져들겠지

쌔근쌔근 숨소리 가득하고

나이테를 하나 더 그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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