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이 흐르는 공간
나 홀로 앉아
외롭기 한이 없네
덧없는 세월
뛰어놀던 소년은
주름살은 파이고
시대가 좋아 있음이니
나 선자리 어디인가?
바보같이 지나온 길
잃은 것은 많고 얻은 것은 적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니
모두가 내 탓인 것을
유별난 더위 한 풀 꺾인 듯
피서철은 아직인데
처서가 다가오니
가을과 어깨동무하렵니다
맴맴맴 ~ 스르르르 ~~
잔뜩 찌푸린 하늘
비 온다는 예보지만
기다림은 보이지 않고
가랑비도 잠시인듯합니다
비야 내려라
온몸으로 맞으리니
후드득 ~ 후드득 ~ 쏴 ~ 쏴 ~
채우소서,
나의 잔을 높이 듭니다
넘치도록 채워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