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나 홀로 앉아

추읍산 2018. 8. 9. 18:30

적막이 흐르는 공간

나 홀로 앉아

외롭기 한이 없네


덧없는 세월

뛰어놀던 소년은

주름살은 파이고

시대가 좋아 있음이니

나 선자리 어디인가?


바보같이 지나온 길

잃은 것은 많고 얻은 것은 적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니

모두가 내 탓인 것을


유별난 더위 한 풀 꺾인 듯

피서철은 아직인데

처서가 다가오니

가을과 어깨동무하렵니다


맴맴맴 ~ 스르르르 ~~

잔뜩 찌푸린 하늘

비 온다는 예보지만

기다림은 보이지 않고

가랑비도 잠시인듯합니다


비야 내려라

온몸으로 맞으리니

후드득 ~ 후드득 ~ 쏴 ~ 쏴 ~


채우소서,

나의 잔을 높이 듭니다

넘치도록 채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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