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소명(召命)

추읍산 2018. 11. 5. 07:55



낙엽이 우수수

가을을 보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움터 오르고

녹색으로 이 강산을 덮었지

맑은 공기와 물

너 있어, 나 있었구나


열심히 실어 날랐지

무더위 속 피서처였고

샘이 깊은 물

가뭄에 목마르지 않았어


소명 다한 삶

살아서도 죽어서도

받들렵니다


이 가을 다 가기

깊은 계곡에서

산토끼, 다람쥐

손에 손잡고 걸으며

이 강산을 노래하리라



'남기고 싶은 글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 진로마트 개업  (0) 2018.11.13
비 오는 입동 날  (0) 2018.11.07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0) 2018.11.03
빛 가득 몰고 오셨네  (0) 2018.11.03
다람쥐야 다람쥐야  (0)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