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좋아
설렘 이는 이 시간
후드둑 ~ 후드둑 ~
방울방울 노래하고
동그라미 속 그리운 임
물결쳐 밀려와요
한 우산 속을 걸었지
가슴은 콩당 콩당
아, 사랑인가 봐
낙엽 쌓인 숲속 길
옷 졌는 줄도 모르고
다가가고 오고
뜨겁게 피어올랐지
둘 아닌 하나
무아지경이라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목을 놓아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그리움은 방울방울
온 산야(山野)를 적시네
굵어지는 빗줄기
쏴 ~ 쏴 ~
굽이치는 물줄기에
띄워 보내리니
나래 속 한바탕 꿈이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