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한 우산 속

추읍산 2018. 12. 4. 06:00


비가 내리던 날 조금 울었습니다.



빗소리가 좋아

설렘 이는 이 시간

후드둑 ~ 후드둑 ~

방울방울 노래하고

동그라미 속 그리운 임

물결쳐 밀려와요


한 우산 속을 걸었지

가슴은 콩당 콩당

아, 사랑인가 봐


낙엽 쌓인 숲속 길

옷  졌는 줄도 모르고

다가가고 오고

뜨겁게 피어올랐지

둘 아닌 하나

무아지경이라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목을 놓아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그리움은 방울방울

온 산야(山野)를 적시네


굵어지는 빗줄기

쏴 ~ 쏴 ~ 

굽이치는 물줄기에

띄워 보내리니

나래 속 한바탕 꿈이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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