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대군 묘역을 다녀와서 밤 지나면 찬란한 해님 솟아오르고 겨울 지나면 움트는 봄이 오겠지요 글 쓰는 이 시간 적막만이 일고 구름에 싸였나 햇살은 비추지 않네 뒤돌아보고 현 위치 짚으니 오늘의 나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오랜 세월 산골에서 보냈고 이곳 정착한 지 여러 해 흘렀다네 내다보니 지난밤 눈발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11
함박눈이 쏟아지면 함박눈이 내리면 나 호숫가를 걸을래요 우산도 쓰지 않고 온몸으로 맞을래요 물결 출렁이던 호숫가 얼음판 되어 깔리고 하얗고 하얀 그림 그려 그 속에 빨려들고 싶어요 하늘과 땅 바라보는 모든 곳 하얘지러 쏟아지면 나 뛰어나갈래요 반겨주는 이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왠지 그 속을 걷..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09
얼어붙은 미호를 바라보며 연말연시 함박눈 쏟아져 하얗고 하얗더니 지난밤 한파가 덮쳐 흐르는 물 멈춰 섰네 햇빛에 투영된 미호 얼음판 되어 빛나고 흐르는 은빛 너울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지 얼음판 속 물고기는 찬 물속 어떻게 견뎌낼까? 변온동물이라 수온 따라 적응한다네 얼어붙은 강 옛적에는 어떻게 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02
상념 어둠 깔린 이 시간 강 건너편 미사리엔 불빛이 반짝반짝 고가 위 차들 꼬리를 무네 어디선가 ?앵 ~ ~ 앵~ ~ 구급차 급한 소리인 듯 글 쓰는 이 시간 온갖 상념 스치네 TV에선 대선후보 토론이 누가 웃을까? 새로운 대통령은 민족중흥 큰 획을 긋기를 동지가 코 앞인데 팥죽에 옹심이 먹던 옛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2.12.16
생각나는 대로 쓰다 주위 분들은 유유자적 재미나게 살고 있는데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모두가 못난 내 탓인 것을 거친 파도에 떠밀려 망망대해 무인도일세그려 자리 잡은 지 몇 년이던가 겨우 잡은 구명보트 덕분에 폭풍우가 몰아쳐도 끄떡없는 노아의 방주를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가화만사성이라고..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2.12.12
어느 겨울날의 낙서 09, 12, 21 답답하고 집에 있기 무료하여 오후 4시경 집을 나섰다. 미사 대교까지 걸을까 하다가 내친김에 수석동 방향으로 향했다. 찬 바람이 귓전을 때리는데 비무장이다. 뜨문뜨문 걷는 사람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느 때의 극히 일부분이다. 찬 날씨 속에도 대교 위에는 차들이 분주히 오..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2.12.12
비 오는 새벽 이것저것 쓰다 하지도 하루 지났다 날씨는 잔뜩 찌푸려 창밖 손을 내미니 빗방울이 손등을 적시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 이내 장마철로 접어들겠지 간간이 오가는 차 소리 창문 틈새로 들려온다 역사탐방 계획은 비 때문에 밀리고 글 쓰는 이 순간에도 세상만사 머리를 어지럽히네 누구를 닮았는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