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 절정에 서서 오늘은 주일 더운 날씨 아침부터네 매미 소리는 맴맴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까지 변화무쌍한 요즈음 날씨 갑자기 어둠 깔려오고 번쩍번쩍 예고탄인가 하늘의 섭리 가늠할 수 없네 번갯불 순간을 밝히는데 숨을 곳 어디인가 으르릉 꽝 ~ 으르릉 꽝 ~ 쏴쏴 세차게 내리치네 팔월도 중순으로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8.11
팔월 초하루 창밖 매미 소리 요란하고 구름 낀 날씨지만 찌는듯하네 벌써 팔월이라 더위 절정이고 긴 장마는 물러갔는지 마른 땅이네 강변 끼고 오가는 길 분주하고 넓은 미호 잔잔하네 흘러 흘러 서울로 서해로 바쁜 일상 속 아침이야 초복 중복은 장맛비에 휩쓸리고 더위는 이제부터 본격적이겠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8.01
적막만이 흐르고 사무실 안 적막만이 흐르고 구름 낀 하늘이지만 그쳤네 공간 속 아가씨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 타다닥 탁탁 시간은 정오를 넘어 오후로 치닫고 이웃 간사장님은 아직 이네 점심시간인데 이 글 쓰고 들어야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는 쏴~~ 장마철이라는데 잠시 쉬려나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7.19
동행(同行) 나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가는가 창조주의 무한하신 사랑 입어 끈 이어 오늘에 이르렀네 성찰하고 글 쓰는 여유까지 5월도 끝자락으로 치닫고 높아진 기온 반소매라네 사색 속, 지난 일 떠올리니 동행하시는 분 계셨어요 강해지라 일깨우셨고 수없는 난관 뚫고 서게 하셨지 어지러워..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5.24
삼월의 끝자락에서 나는 누구인가?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른데 흐르는 미호 넓게 펼쳐졌네 마음이 아파져 옴은 왜일까? 세월은 얹혀감인가 삼월의 끝자락인데 하루하루 덧없음을 알겠네 마음이 왜 이럴까?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지만 매사 신중하지 못했고 자초한 오늘이니 모든게 내게 있음이지 오르락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28
황산의 「의로운 기러기」를 읽고 먼저 읽을 곳: 의로운 기러기 의로운 기러기가 심금을 울리는데 누가 다정한 한 쌍에게 덫을 놓았는가? 노닐던 모습 떠올리니 더없이 금실(琴瑟)이 좋아 일심동체 밀어주고 당겨주는 사랑 자체였다네 삶의 애착은 생명체 모두 같을진대 바꾸어 생각해 보아요, 사랑이란 뜻 우리 부부 숲 길.. 남기고 싶은 글/머물고 싶은 글 2013.03.14
저 하늘과 물결 적막만이 흐르는 오후 컴퓨터 앞, 앉으니 쏟아지는 햇살 미호와 주변 가득한데 흰 구름 두둥실 틈새 파랗고 파라네 위로는 파란 하늘, 아래는 파란 물결 소리 없이 흐르는 미호는 봄을 머금은 듯 오늘따라 더 잔잔하여 바람 없음을 알겠네 강 건너 미사리 쪽 비닐하우스 널려있어 무엇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4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 아가씨 그 많던 눈 어디로 갔는가? 눈 녹듯 한다더니 틈새엔 움까지 깊은 산 속 계곡물은 졸졸졸 개구리는 가제와 숨바꼭질하겠지 쌓인 눈은 녹아 흘러들고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따라 산새들도 기지개 켜고 쫓고 쫓기며 계곡을 맴도네 옹달샘 가 맑은 물은 솟아올라 산토끼, 다람쥐, 오소리,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2
삼월 초이튿날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른데 얇은 솜털 구름 깔리고 쏟아지는 햇살 가득하여 오 아름다워라! 주님이 지었네 달력은 삼월 초이튿날 연휴 이 틀째로 접어들어 봄을 노래하기엔 아직 이른데 길 떠나는 행렬 어디로 향하시나요 흐르는 물은 서해로 향하고 음지 진 곳 아직 눈, 어름인데 녹아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02
나무꾼과 추읍산 내가 살던 고향은 추읍산 아래, 향곡 철 따라 그림 달라 아름다웠지 웅장 미려하고 우뚝한 추읍산 산과 자락은 향곡과 주위를 감쌌어요 어머니 같은 산, 주위를 품었지 땔감으로 추위를 녹였고 산나물과 열매로 허기를 달랬지 사시사철 곁에 있어 우러러보았어요 겨울에는 땔감 본거지로..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