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옮긴이가 황산과 그 문우들 편에 소개하고 추적하였는데(보기: http://blog.daum.net/0113508344/4719588) 황산유고는 순서에 의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본문만 옮깁니다.
所思
그리운 사람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靑靑江潭樹 푸르고 푸른 강가 나무
日夕增所思 밤낮으로 그리움만 더하네
所思在何處 그리운 이 어디에 있는가
乃在天一涯 바로 하늘 저 끝에 있지
天涯不可到 하늘 끝 도달할 수 없으니
相見無定期 만날 날 기약이 없는데
歲月忽云徂 세월은 훌쩍 가버려
惻惻心傷悲 처량히 마음만 서글퍼지네
自我與君別 내가 그대와 이별한 뒤로
春木幾回滋 봄 나무 몇 번이나 자랐나
夜雨滴空堦 밤비 빈 뜰에 떨어지고
寒燈獨坐時 싸늘한 등불 아래 홀로 앉아 있는 때
倚枕思成夢 베개에 기대 그리움이 꿈이 되었나
悠悠任所之 아득히 가는대로 내버려 두었네
千里一瞬間 순식간에 천리 길 가니
歷歷記路岐 하나하나 지나친 길 떠오르네
宛如君相對 완연히 그대와 마주 앉아
披襟復陳辭 흉금을 터놓고 말하려 하는데
陳辭何所道 할 말 무엇 하려 하겠나
不言君已知 말하지 않아도 그대 이미 알고 있지
蘧蘧忽拊牀 잠 깨면서 놀라 침상을 치니
詎意還在玆 어찌 다시 이곳에 있을 줄이야
如何夢能到 어떻게 꿈에 도달할 수 있는가
夢往身未隨 꿈은 가고 몸은 따르지 못하네
所以世間人 그래서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에겐
有此長別離 이런 기나긴 이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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