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 素閒堂 獨坐漫吟
저무는 봄 소한당(素閒堂)에서 홀로 앉아 그냥 읊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綠暗紅稠也可憐 녹음 짙고 꽃 시들어 가련한데
輕陰又是夕陽天 엷은 구름 석양 속 하늘에 퍼지네
葳㽔簾箔通家靜 발을 늘어뜨리니 온 집안이 고요하고
匼匝岡巒繞郭圓 둘러 선 산이 둥글게 성곽을 감싸네
幾日燕鶯空懊惱 며칠 동안 제비 꾀꼬리 괜스레 번뇌하고
經時蜂蝶浪留連 철 지난 벌 나비 부질없이 머물러 있네
無限幽愁排未得 끝없는 근심 떨칠 수 없어
黃昏猶自立花前 저물녘에 여전히 꽃 앞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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