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아래 심태평암(心太平菴) 시집을 읽고 燈下讀心太平菴詩卷 등하독심태평암시권 등불 아래 심태평암(心太平菴)179) 시집을 읽고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寒燈讀罷自沈吟 한등독파자심음 싸늘한 등불 아래 읽고 나직히 읊조리니 百首瀏渢正始音 백수류풍정시음 맑고 맑은 일백 여 수 처음을 바로잡는 곡조180)로세 劍戟森嚴開武庫 검극삼엄개..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11
대나무 竹 죽 대나무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幾年勞種竹 기년노종죽 몇 해 동안 힘들게 대나무 심어 蒼鬱己成林 창울기성림 울창하게 이미 대숲이 되었네 密葉籠烟重 밀엽농인중 빽빽한 잎 이내 감싸 무겁고 叢條帶雨深 총조대우심 수북한 가지 비 맞아 무성하네 招凉由禀氣 초량유품기 서늘함 부르는 건 기..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11
한밤중에 다듬이 소리를 듣고 夜聞砧聲 야문침성 한밤중에 다듬이 소리를 듣고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暮砧何處急 모침하처급 저물녘 다듬이질 급한 곳 어디인가 流響動淸秋 유향동청추 흐르는 소리 맑은 가을 울리네 伴月高抵影 반월고저영 아래위로 비치는 달그림자 짝하고 隋風斷續愁 타풍단속수 바람 따라 끊어질듯 이어질..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10
번민을 떨어버리며 排悶 배민 번민을 떨어버리며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長雨園扉晝掩幽 장우원비주엄유 오랜 비에 낮에도 문 걸어 고요한데 披書强半是排愁 피서강반시배수 책 읽는 건 반은 근심 달래기 위해서지 室無來客如忘世 실무래객여망세 찾아오는 손님 없어 세상을 잊은 듯 庭有吟蛩獨報秋 정유음공독보추 ..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10
기러기 울음 듣고 聞鴈 문안 기러기 울음 듣고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嗈嗈何處至 옹옹하처지 기러기 울음 어디서 오는가 流響滿江干 유향만강간 흐르는 소리 강가에 가득하네 野曠霜華重 야광상화중 텅빈 들판 이슬이 자욱하고 天空月影寒 천공월영한 텅빈 하늘 달그림자 차갑네 居羣元有別 거군원유별 무리 지으나 ..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10
벽오동 碧梧 벽오 벽오동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夭矯曾看種子初 요교증간종자초 씨앗을 처음 볼 대 어리고 여리더니 如今磊落媿塵裾 여금뢰락괴진거 지금은 당당한 모습, 속세에 물든 내가 부끄럽네 榦成碧玉通身冷 간성벽옥통신랭 푸른 옥 같은 줄기는 온통 맑고 葉剪靑羅疊影疎 엽전청라첩영소 푸른 비..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09
비 내리는 밤에 이천민이 지은 「향산(香山)의 우후추량(雨後秋凉)에 夜雨 次天民和香山雨後秋凉韻 야우 차천민화향산우후추량운 비 내리는 밤에 이천민이 지은 「향산(香山)의 우후추량(雨後秋凉)178)에 화운하다」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涓滴曾云閟 연적증운비 똑똑 떨어지는 비 그친 줄 알았더니 滂沱廳忽新 방타청홀신 갑자기 들리는 큰 빗소리 새롭기..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09
가을 밤 秋夜 추야 가을 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殘月生簾外 잔월생렴외 기우는 달 발 밖에 뜨고 輕颸入座間 경시입좌간 가벼운 바람 앉은 곳에 불어오네 依微將曙樹 의미장서수 다가오는 새벽에 나무 희미하고 寂歷己秋山 적력기추산 가을이라 산은 이미 낙엽이네 舊雨人何在 구우인..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2.07
동교(東郊)의 장원(莊園)을 생각하며 憶郊莊 억교장 동교(東郊)177)의 장원(莊園)을 생각하며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無數鳴蟬晚照邊 무수명선만조변 매미울음 셀 수 없이 석양빛에 들려오고 西風矯首憶華年 서풍교수억화년 서풍에 머리 들어 젊은 시절 생각하네 故人不至憐衰柳 고인부지련쇠유 옛 사람 오지 않아 시..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1.31
이천민(李天民)의 시에 차운하다 次天民韻 차천민운 이천민(李天民)176)의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碧宇生秋氣 벽우생추기 푸른 집엔 가을 기운 일어나고 林園豁署情 림원활서정 숲 동산엔 더운 기운 물러가네 疎簾通月色 소렴통월색 성긴 발엔 달빛이 들어오고 深戶進蟲聲 심호진충성 깊은 문엔 벌래 ..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