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109

한가위만 같아라

일구어 온 반만년의 터전 긴 흔적 속의 미풍양속 함께 일구는 공동체 동방예의지국입니다 굴뚝에선 모락모락 사랑을 지폈다오 화로 위에 솟뚜껑 지지고 볶고 준비에는 정성이 담겼습니다 색동옷에 다홍치마 설레는 가슴 가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집집마다 웃음 가득해 옛이야기하며 살며 살아가는 우리 가화만사성입니다 달라진 세태 집집마다 차들 즐비해 우리가 언제부터? 부자 였나 뛰어놀던 놀이터엔 적막만이 흐르고 얘들아 놀자 ~~ 다시 찾아 와 한가위만 같기를요 ------------------ 설레는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고향 가는 길 많이 막히시죠? 천천히 천천히 조상님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요. 조상임 있어 나 있음이니 부모님께 효도를 자녀에겐 사랑을 가화만사성 하시고 아름답고 좋은 일이 뜻한 ..

파사산성

푸름에 쌓여 희미한데 뭉게구름 흐르고 아득한 옛날 되었구나 파사국이라는 전설 요충 지었나 봐 흐르는 물은 다름없는데 다리 놓이고 보 들어서 현대화의 물결인가? 자연 파괴의 현장인가? 남문지 서문지 밟피는데 알아듣기나 했을까? 설렘 일던 보물찾기 상품 따라와 재미있었지 그 옛날 초등학교 때라네 마주 보는 추읍산 우뚝하고 포근하니 형님, 아우라오 물길 따라 잡은 요충지 저 많은 돌 어떻게 날랐을까? 눈물짓게 하는 전설 태곳적 신비경 담았구나 그때 그 모습 속 잠기니 들려오는 말밥굽소리 ~~

고향으로 오라

그리운 이 어디 있는가? 나 홀로 앉아 마주할 임 없어 그리움 일어 옵니다. 떠나고 떠나갔지 채워진 빈자리 정들면 이웃이라 지만 얘들아 ~ 놀자 ~ 뛰어놀던 어린 시절 옛날 같지 않습니다. 푸른 하늘 바라보며 산과 들을 누볍지 수많은 놀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풍덩, 뛰어들던 호수 강태공들만 한유롭다오 삶의 질은 최고 도농 따로이지 않으니 사랑하는 옛 친구여 고향으로 오라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사랑 가득 나누며 저 호수 위에 띄워 주거니 받거니 일구어 봄은 어떠리

계곡에 심는 사랑

여름 일구고 싶은 사랑 임과의 꿈이었지 세월은 훌쩍 가버려 아련한 옛날 되었구나 상상의 나래 타고 그곳에 있고 싶어 임이여 우리 깊은 산속으로 떠나자 물, 새소리 들으며 작은 오두막집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으로 폭포수를 맞으며 숨바꼭질 틈새로 무지갯빛 공간 물보라를 일으키자 일구는 텃밭엔 영양 가득하고 산나물과 열매 곳곳 예비되었다오 밥상에 피는 사랑 먹여주고 먹으며 음 고소한 냄새 사랑이란 밧줄로 꽁꽁 영원까지 이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