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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짧은 낮

긴 밤 짧은 낮 동지가 다가오고 있다 문풍지가 갈라놓은 밖과 안 초저녁 찬바람이 스며들었고 화롯가에 어머님의 옛이야기가 시작됐지 아득한 옛날이야기 쟁쟁한데 나 어릴 때는 어디로 갔는가? 근원은 변함없는데 상전이 벽해되었어요 추읍산은 그 모습 그대로나 나무꾼 오르내리던 길 숲에 싸여 김삿갓 북한 방랑기는 들을 수 없네 뛰어놀던 산과 들 달라진 세상이라지만 따로이지 않았고 달 밝은 초저녁의 여름,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일묘사충유교(一廟四忠遺敎), 발문(跋文)을 쓰다

발문(跋文) 현 안동김씨 대종중 회장님이시며 본 일묘사충유교((一廟四忠遺敎)를 편역하신 김위현 님과는 같은 공간에서 3년여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 어느 날, 일묘사충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어머님께서 필사하신 김제겸(諱 濟謙 1680 ~ 1722, 호 : 竹醉, 시호 : 忠愍)의 임인유교와 회장님께서 갖고 계신 같은 책을 열람하게 되었는데 필사하신 분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기사환국(1689년)과 이어지는 신임사화(1721 ~ 1722)로 화(禍)를 입으신 김수항(諱 壽恒 1629 ~ 1689, 호 文谷, 시호 : 文忠) 이하 4대의 한글로 된 기록을 갖고 계셨는데 알아보기 쉽도록 현대어로 번역해 세상에 펼치시려는 높은 뜻을 갖고 계셨고 그 첫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