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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개비 같이 오는 봄

진눈깨비 쏟아지는 날 봄은 하늘 위에서 내려옵니다 온 강산 생기 머금었으니 낙엽 쌓인 숲 속에서 긴 잠 박차고 꿈틀댑니다 어린이가 따로이지 않습니다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지만 깊은 산속 길로 달려갑니다 졸졸졸 계곡 물소리 어름장 밑에서 들려옵니다 낙엽 쌓인 산속 바라보는 모든 곳 하얗지만 봄이 오는 소리 들려옵니다 나 눈에 홀렸나 아니 홀리고 싶었지 지나온 세월이 어지러워 눈 속 길 발자국 같이 지워 버리고 싶습니다 하얗게 하얀 세상 바라보는 세상 하얗습니다

장동김씨란?

신라 말 고창(古昌 지금의 안동) 성주(城主)였으며 고려 개국의 결정적인 공헌을 하신 태사공(太師公 諱 宣平) 시조님 기초하신 뿌리는 12世에 와서 안동 소산에 거주하셨던 서윤공(庶尹公 諱 璠 1479 - 1544년, 자 : 文瑞)께서 오랜 세거지를 나와 악록유거[岳麓幽居 악록은 백악산(북악산)기슭, 유거는 속세를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 묻혀 외따로운 삶]하셨으니 그 사셨던 집을 무속헌(無俗軒)이라고 합니다. 백부이신 학조대사의 가리킴을 따른 이 길지(吉地)에 대한 이야기는 석실의 서윤공 묘역과 함께 식자(識者) 들에 의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 기록에 의하면 북악의 모양이 목성이므로 그 기운을 받아 김씨가 왕성하기 위하여 삼금허증(三禽虛中)의 모양으로 지어서 주역의 이치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