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한 봉지 효지리에 머무를 때 ------------ 초등학교 때 구슬치기 좋아하여 차진 흙 동글동글 비벼 화롯불에 구었지 또래 학교 갔다 오면 애들아, 놀자 구슬치기 들어갔고 그땐 다마치기 라고 불렀어요 어쩌다 유리 구슬 보면 신기하게 바라보았지 그림의 떡 동경의 대상이었을 뿐 어느 날 학교에서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9
양화나루 바라보며 나 어렸을 적 어머니와 함께 수 없이 건너다닌 양화 나루터 어디로 갔을까? 떠들썩할 자리엔 표석만이 덩그렁 그때를 증언하려 서 있네 흐르는 물결 위를 오갔던 배야! 어디로 가서 사공마저 안 보이게 했니 그때로 돌아가고 싶구나 삶의 애환을 싣고 몇천 년을 이어온 나루터 왜 우리 세..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9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여주 효지리에는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선영을 도맡아 관리하셨고 사랑 안에 하나 되었죠 옛날 이야기하기 좋아하셔서 저희 또한, 귀 기울였는데 향리 선영으로 복귀한 후에도 계속되었어요 어느 날 찾아오신 할아버지 이야기꽃 피우셨죠 옛날 옛적에 복두장 이라는 사람 임금..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7
산소 터 효지리에 머무를 때 ---------- 마을 앞산 넓은 공터 있었어요 그곳은 조상님 묘역 잔디밭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꼬맹이들 놀이터가 되었고 함께 뛰어놀았어요 놀이기구는 새끼 감아 만든 공이었고 편 갈라 축구가 시작되었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지금은 그 모습 볼 수 없고 그때 뛰어놀던 벗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둘만이 남았네 애들아, 놀자 귓가에 들려오고 뛰어놀던 어린 시절 그리움 되어 밟핍니다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7
쪽 다리로 가요 효지리에 머무를 때 ------------------- 피란 시절 여주 효지리에 머물렀지 그곳은 제2의 선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있었다네 마을 앞길에는 좌우로 논들이 펼쳐졌고 작은 다리 하나 있었어요 이름 하여 쪽 다리 비가 오는 밤 도깨비불 번쩍이고 괴이한 모습이 보인다고 하여 그곳을 지나치기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6
화로가에 앉아 어머님의 옛이야기 들었네 겨울 기나긴 밤 우리 가족 화로 가에 앉아 어머님의 옛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셨을까? 일일이 기억할 수 없지만 중국 소설이 주였고 삼국지를 제일 많이 들려주셨죠 도원의 결의 삼 형제 유비, 관운장, 장비 그 우정 깊고 넓고 높아 본보기가 되었죠 유비의 아들을 품에 감싸 .. 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2011.05.24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은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칸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달 보기를 잊고 살아왔습니.. 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