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아침저녁 선선하고 가을빛으로 다가가는데 맑음과 흐림 교차하여 잦은 비 왜일까? 방울져서 소리하니 임 오시려나 창밖을 바라보니 그리움은 파도쳐요 멀리 삼각산 빗방울 같음일까? 운무에 싸여 하늘과 산, 알 수 없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낙수 져서 소리하고 방울방울 그리니 온갖 상..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9.03
여름 가기 전에 미호변가 홀로 걷노라니 해님은 솟아 맑은 날씨 곳곳 새털구름 떠 있고 머금어 멈춘 듯 물 잔잔하네 지르 찌르륵 풀벌레 울고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 짹짹 짹짹 새소리까지 하모니를 이루어요 호반의 숲 속 태곳적 일어 짝 부르는 소리인가? 짝꿍아 숨지만 말고 화답하여 일구려무나 숲 속..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8.24
온 골짝물 가두어 여름은 가고 가을이 성큼 이별이 서글픔인가 매미 소리는 맴맴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까지 변화무쌍한 요즈음 날씨 갑자기 어둠 깔려오고 번쩍번쩍 예고탄인가 하늘의 섭리 가늠할 수 없네 순간을 밝히는 빛 숨을 곳 어디인가 으르릉 꽝 ~ 으르릉 꽝 ~ 쏴쏴 세차게 내리치네 팔월도 끝자락..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8.21
미호변의 단상(斷想) 미호변 홀로 앉았는데 시원한 바람 일어 쌓인 피로 물결 위에 띄우네 산하는 푸름 속에 묻혔다오 억 겹을 흘러 젖줄 된 물아 숱한 사연을 실어 날라 민족의 애환을 지켜보았구나 지난날 증언대에 서지 않으련 판이하였을 그 옛날 큰 교통수단으로 되었고 서울이 수도로 된 이후 그 중요성..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6.28
동구릉에서 깨닫는다 6월도 막바지로 치닫고 지난밤 빗방울 날려 하짓(夏至)날, 숲 속 상쾌하고 산하는 파랗고 파라네요 수업은 동구릉으로 흔적 찾아 나선 임들 탐구열의 속, 주말 조선의 숨결 들으려고요 조선개국 600여 년 전 흘러 바뀐 오늘이라오 영면하신 대왕님들 역사의 현장 숙연해요 인솔 따른 길, 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6.22
우주여행 광활한 우주 시작도 끝도 없어 펼쳐 달리고 싶어라 함께할 분 타세요 생명과 우주 수수께끼 풀릴까? 선택받은 우리 저 하늘을 여행해요 은하수를 건너서 오가는 길 곳곳 정류장 반짝이는 쉼터라오 하늘은 높고 황홀해 칙폭 ~ 칙칙폭폭 ~ 무한정의 에너지 빛 속을 가른다 은하수를 건너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6.16
6월의 산하에 붙여 앞당겨온 더위 유별난 초여름 산하는 푸름을 더해가고 꽃향기는 풀 내음에 묶였어요 6월도 중순이고 얹혀가는 듯해 하지가 코앞임을 비추어 선 자리 돌아봅니다 으르릉 꽝 ~ 으르릉 꽝 ~ 지축을 흔들고 순간을 밝히는 빛 속여 숨을 곳 어디인가 흘러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을까? 어쩔 수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6.13
청계천의 5월 한쪽 앉아 물소리 시원한데 더하여 생명의 보금자리로 옛 모습이 살아나고 있어요 바라보니 잉어떼 물속 아름답고 비둘기는 이웃인 듯 반가워요, 아장아장 걷네 물오리는 둥둥둥 먹이를 찾나? 자맥질하고 가 쪽, 가족 나들이인 듯 새끼 어미 한가로워요 도심 속의 무릉도원 아 ~ 여기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5.17
미호의 밤 미호의 밤 해는 지고 어둠은 깔렸는데 나 홀로 앉아 외롭기 한이 없네 가로등은 반짝반짝 저 하늘 쳐다보니 반쪽 달 외로이 떴고 오른쪽 별 하나 나란하네 일렁이는 물결 위쪽으로 향하고 산들바람 선선해 옷깃을 여미었어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산사의 풍경소리 달그랑달그랑, 들리..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5.06
빛을 부으소서 실낱같은 끈 놓지 않았는데 끊어지는 것 같아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 일렁이는 파도, 밀려오는 절망감 안전불감증이 빚은 이 현실 설렘 이는 수학여행 눈물 되어 온 강산을 적시네 피 말리는 시간시간들 들려오는 소식은 절망뿐 거친 조류와 막힌 시야 생명 찾아 나선 임들 그 노고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