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다녀오면서 아직은 겨울이던가 음양지 확연한데 팔당댐 위 물 얼어 있어 흐르고 정체된 물 구분되네 봄이 오는 듯 햇살 가득한데 산너머 오시는 임 어디쯤 머무르실까? 머지않아 다다르겠지 전철은 고향으로 치닫고 창밖을 내다보니 저 하늘 뭉게구름 두둥실 남촌 따라 눈길 자주 가네요 흐르는 물..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21
봄 아가씨 봄 아가씨 어디 계셔요 아직 산 너머 남촌에 머무시나요 오시는 길목마다 훈풍 일어 눈길 따라 설렘 일겠지요 산 넘고 물 건너오시는 임 이곳 오실 때는 편지를 띄우세요 한강을 건너실 때는 마중 나갈래요 돛단배 띄워 함께 건너려고요 때론 시베리아 한파가 막아서고 매서운 눈보라 날..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21
설연휴 셋째 날 설 명절 지난 지 사 흘 눈 덮인 산하 적막만이 흐르네 설 아침 성묘길엔 눈이 많아 발목까지 빠져 온통 눈이었어요 향곡, 곗밭, 그리고 멀리 인천까지 교훈으로 가리키는 하루 눈 덮인 묘역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았어요 가다 서다 강변 끼고 오가는 길 찾아온 종손 일행 보시..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12
입춘날 아침에 눈발 어제 오후부터 날리더니 밤새도록 함박눈이었나 봐요 봄의 시작과 함께 온 눈 입춘대길 하얗게 쓰셨네 설레 창밖을 바라보았지 아파트 숲에 싸인 이곳 고가 위 차들 뜨문뜨문 달리고 통행량 많아서인가? 열려있네 가로수 나뭇가지 위 소복하고 주차지 차들 형태만 남았네 샛길들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04
봄이 오는 소리 겨울비가 내리고 며칠 지났는데 그새 봄이 오는 소리 들리는듯하네 창밖 내다보니 물결치는 미호 어제까지만 해도 얼음판이었어요 하늘은 창창 틈새 솜털 구름 보이는데 해님은 솟아올라 온 누리를 비추네 얼음 쪼가리들 물 위를 떠다니고 강변 구석 쌓인 눈 어디로 갔는가? 이달도 끝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25
겨울 한복판에 서서 얼어붙고 눈까지 더해 겨울 한복판에 섰네 매년 찾아와 한철 쉼 주려 하심인가 봐 난방비 많이 나올라 보일러는 가동도 않고 잠자리 전기장판이 보배가 되었어요 동지 지난 지 한 달이 다 되어오는데 낮! 노루 꼬리보다는 더 길어졌겠지요 행여 봄기운이 돋았나 나무들 살펴보아도 감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17
광평대군 묘역을 다녀와서 밤 지나면 찬란한 해님 솟아오르고 겨울 지나면 움트는 봄이 오겠지요 글 쓰는 이 시간 적막만이 일고 구름에 싸였나 햇살은 비추지 않네 뒤돌아보고 현 위치 짚으니 오늘의 나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오랜 세월 산골에서 보냈고 이곳 정착한 지 여러 해 흘렀다네 내다보니 지난밤 눈발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11
함박눈이 쏟아지면 함박눈이 내리면 나 호숫가를 걸을래요 우산도 쓰지 않고 온몸으로 맞을래요 물결 출렁이던 호숫가 얼음판 되어 깔리고 하얗고 하얀 그림 그려 그 속에 빨려들고 싶어요 하늘과 땅 바라보는 모든 곳 하얘지러 쏟아지면 나 뛰어나갈래요 반겨주는 이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왠지 그 속을 걷..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09
나뭇잎의 가리킴 겨울철 낙엽 진 나무 바라본다 숲길마다 떨어진 이파리들 나뒹구네요 봄, 여름, 가을 소명을 다하다가 늦가을 찬 바람 맞아 그 일생 마쳤어요 나뭇잎의 소명 본체를 살려 실하게 함인데 우리 사람들은 더하여 무엇 하리오 나부터 비우는 삶 어렵고 힘들더라도 떨어진 나뭇잎 그 뜻 깊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06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지난해 11월 어느 날, 글라라가 스마트폰(겔럭시 s2)으로 바꾸어왔다. 나한테 꾸지람 들으면서 내놓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인가? 들어오면서 카카오톡을 등록시켰단다. 나야 그런 것 있었는지도 몰랐으니 그저 감사할 밖에 없지. 문자와 그림을 주고..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