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하느님 날 나으시고 부모님 날 기르셨지 아버지는 동방의 부처, 어머님은 여장부 반반씩만 닮았어도 오늘의 내가 아닐 턴 데 약한 마음 왜 한쪽으로 쏠렸을까 되돌아보는 지나온 길 후회스럽고 어지러운 환경 속, 저 있었어요 핏줄은 같은데 왜 그렇도록 다를까 타고난 천성 어쩔 수 없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5.26
동행(同行) 나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가는가 창조주의 무한하신 사랑 입어 끈 이어 오늘에 이르렀네 성찰하고 글 쓰는 여유까지 5월도 끝자락으로 치닫고 높아진 기온 반소매라네 사색 속, 지난 일 떠올리니 동행하시는 분 계셨어요 강해지라 일깨우셨고 수없는 난관 뚫고 서게 하셨지 어지러워..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5.24
고향의 밤 고향을 찾아가니 로타리 친 밭 방치되었네 준비해간 모종 우선 심었지 고추, 호박, 참외, 파, 옥수수 등 꽃씨도 뿌렸어요 야생화라나 산야에서 자라 생명력 강하다는 설명 보면 알일? 열 가지도 넘어요 고향의 밤은 짙어가는데 누워 생각에 젖어드니 개구리 우는 소리 요란하네 개골개골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5.14
삼월의 끝자락에서 나는 누구인가?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른데 흐르는 미호 넓게 펼쳐졌네 마음이 아파져 옴은 왜일까? 세월은 얹혀감인가 삼월의 끝자락인데 하루하루 덧없음을 알겠네 마음이 왜 이럴까?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지만 매사 신중하지 못했고 자초한 오늘이니 모든게 내게 있음이지 오르락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28
저 하늘과 물결 적막만이 흐르는 오후 컴퓨터 앞, 앉으니 쏟아지는 햇살 미호와 주변 가득한데 흰 구름 두둥실 틈새 파랗고 파라네 위로는 파란 하늘, 아래는 파란 물결 소리 없이 흐르는 미호는 봄을 머금은 듯 오늘따라 더 잔잔하여 바람 없음을 알겠네 강 건너 미사리 쪽 비닐하우스 널려있어 무엇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4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 아가씨 그 많던 눈 어디로 갔는가? 눈 녹듯 한다더니 틈새엔 움까지 깊은 산 속 계곡물은 졸졸졸 개구리는 가제와 숨바꼭질하겠지 쌓인 눈은 녹아 흘러들고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따라 산새들도 기지개 켜고 쫓고 쫓기며 계곡을 맴도네 옹달샘 가 맑은 물은 솟아올라 산토끼, 다람쥐, 오소리,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2
햇살 쏟아지는 미호 포근함이 일어 창밖을 바라보았지 햇살은 미호와 주위 쏟아지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러 흐르는 미호도 푸르러 마주 보네 미사대교 위 차들은 분주히 오가고 오늘은 토요일 나들이 차량일 테지 모처럼의 봄맞이 날씨가 거드는데 미호 바라보며 무슨 생각 할까? 수석동 석실서원 있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09
삼월 초이튿날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른데 얇은 솜털 구름 깔리고 쏟아지는 햇살 가득하여 오 아름다워라! 주님이 지었네 달력은 삼월 초이튿날 연휴 이 틀째로 접어들어 봄을 노래하기엔 아직 이른데 길 떠나는 행렬 어디로 향하시나요 흐르는 물은 서해로 향하고 음지 진 곳 아직 눈, 어름인데 녹아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02
심경(心境) 사람들은 왜? 싸울까 소리 높여 상대 잘못만 캐내네 그렇다면 서로 잘못함이 없는가 상대편에 서 있지 않음 때문이지 이기주의가 근본원인인데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옳다네 서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너그러움과 약한 마음 같은가? 닮은꼴이지만 달라 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26
이월의 끝자락에서 이월도 끝자락, 삼월 문턱에 섰네 유난히도 눈이 많은 이월이었는데 쌓인 눈은 많이 녹아 제 모습 찾아가고 잔설은 남아있어 음 양지 구분되네 겨울과 봄의 완충지대 이월 추운 날이 많았고 눈 또한 많았다네 꽃샘추위 삼월이 다가오는데 꽃봉오리 트다 움츠러들게 하겠지 봄은 멀지 않..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