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만 흐르게 하리라 이파리마다 연지 곤지 수줍은 열아홉 살 순정 사랑은 오솔길에 쌓인다오 다람쥐와 산토끼 손에 손잡고 걷고 싶어 졸졸졸 흐르는 곳으로 일찍이 이런 때는 없었지 산천은 똑같건마는 어디로 가는 걸까? 굽이치는 물소리 높구나 일어 오는 물소리 우리 집 들여놓고 사시사철 언제까지나 맑..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01
씨공씨공 알콩달콩 다람쥐 부부 알콩달콩 재미있었지 겨우살이 준비 알밤과 도토리 쌓여가고 더없이 행복해 보였지 무릉도원 꿈꾸며 욕심 많아, 주인 맞나? 내쫓고 장님 색시 얻으니 씨공씨공 찌푸린 얼굴 바라보며 알콩달콩 대비되는 두 모습 긴 겨울, 따듯한 굴속 맞나? 불평등은 여기에도 내쫓긴 조강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24
그리운 임아 후드둑 ~ 후드둑 ~ 일어 오는 빗소리 좋음은 같음인가 봐 그리운 임, 눈물인가? 이심전심 같음인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요? 그리움 일게하는 이시간 함께 심은 나무 그 그늘 덮이어 있네 주름 몇 개나 그렸을까? 쉼터 된지 오래 우리 사이 사랑임을 그 아래 머뭅니다 산은 높고 내는 깊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24
사랑이 가득한 기와집 긴 밤 지새우며 기와집을 몇 채나 짓고 헐었나 공상의 나래 끝없어 긴 밤, 짧은 잠이었지 닭 우는소리 꼬기오 일어나라 하는데 동창이 밝아오고 노고지리 우짖습니다 지새운 꿈 최선을 다한 그림 따라 개미같이 일하고 차곡차곡 쌓자고요 언덕 위에 보금자리 젖과 꿀이 흐르고 사랑이 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8
빛 쏟아집니다 뜨락에 앉은 햇살 밝아오는 아침 녘 아파트 숲 뚫고 솟아 해님이 방긋 웃는다 거실에도 빛 가득 아침이 눈부시다 방울방울 일고 영롱한 빛 가득해 시작이 상쾌한 아침녘 빛 속을 걷자고요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8
돌아가는 지혜 결벽증에 다혈질까지 내가 곧 법이다 그렇지는 않으시죠? 사리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완벽할 수 없는 우리 마주하고 지혜를 짜내야지요 피할 수 없음은 불행이고 도출을 막는 절벽입니다 누군들 깨끗하고 정리정돈 마다하겠습니까? 지나치면 문제죠 모두가 나만 옳아 귀 기울이지 아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7
빛 쏟아집니다 빛 쏟아집니다 하늘은 높고 맑아 뭉게구름은 곳곳 그곳에 나 있고 싶어 상상의 나래 타고 세상구경 하고 싶어요 날개 크게 펼쳤지 함께 할 분 타세요 바람아 불어다오 구름아 흐르거라 곳곳마다 금수강산 가물가물 촌락들 빌딩 숲을 지나고 강과 산을 건넜지 우리 사는 세상 아름다워 축..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5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높고 넓고 깊어 우주를 품었어요 쏟아지는 햇살 사랑입니다 생명의 기초이고 알맞은 환경 주셨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 없습니다 주신 사랑 커 오늘의 나 있음인데 잘못이 더 많은 지나온 길 퍼뜩 깨어나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스스로 부족함을 알게 하셨으니 내 잘못..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0
우산 속 그리움 후드둑 ~ 후드둑 ~ 골짝 물은 굽이쳐 흐르고 모여모여 바다에 이르겠지 붉게 타 오르는 계곡 황금빛 일어 오는 들판 산천은 똑같아 우리 비 오는 날 걸었지 우산 속, 속삭임이었어 가을이 깊어가는 때 그때 그 모습 속 잠기니 빗소리 들려와요 좋음은 같음일까? 일어 오는 빗줄기 어데 계신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10
나뭇잎의 가리킴 붉게 타오르는 산과 들 계곡에서 일어 오네 이파리마다 맺혀 이별이 서러움인가? 향한 사랑 가득가득 배었구나 곱게 분단장하고 작별 인사하려 함인 게야 소명 다한 이별인데 연지 곤지, 색동옷은 왜일까? 떠나려는 모습까지 아름다워 방울지고 그렁그렁 맺혔구나 세상 모두를 살렸지 온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