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삼각산 수락산 이웃한 봉화산 용마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빛 쏟아집니다 트인 시야 끝없는데 바람 일어 상쾌합니다 넓은 분지 이룬 곳, 겹겹 산성인데 소리, 소리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일찍이 이런 때는 없었지 상전이 벽해된 세상이라지만 이성이 있어 있음이니 더불어 살아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13
빛 속을 걸으라네 밝아오는 동창 솟아오른 해님이 방긋 웃는다 아파트 숲 뚫고 솟아오른 해님 뜰악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마주하고 대하니 몸과 마음이 맑고 밝다 밝아오는 이 아침녂 오늘도 빛 속을 걸으라네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03
세상 여행 긴 세월 순간이라 가물가물 지난 시절 영상 속 끝없구나 할퀴고 채인 상처 옹이 깊이 박혔어라 아픔이 수반되는 수술 가슴 시린 사연일랑 망각 속에 묻으리라 희끗희끗 주름은 늘어가고 선 자리 어디이지? 하늘은 높고 빛 쏟아집니다 뭉게구름은 곳곳 저 높은 곳 그리니 상상은 꼬리를 물..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9.02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비 그친 하늘, 빛 쏟아집니다 바라보니 푸름 가득해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주말입니다. 일곱 빛깔 찬란해 빨주노초파남보 맑고 밝은 빛 구석구석 비추어 어둠이 설자리 없다오 산으로 들로 가득하겠지 설렘 일어 오는 쌍쌍 걸음걸음 긴 행열 보이네 밀어주고 당기며 숨차 오르는 산행길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6
저 높은 분 끄덕일 때까지 반복되는 하루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빠릅니다 입추, 처서도 지났으니 문턱을 넘으면 9월 가을이 오는 소리 들려옵니다 벼이삭은 패어 오르고 오곡백과 익어갑니다 비 오는 날 많아 왜일까? 우르릉 쾅 ~ 우르룽 쾅 ~ 후드득~ 후드득 ~ 쏴 ~ 쏴 ~ 내리치고 때립니다. 칠석이 다가오는 때 견..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4
비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술잔을 부딪치고 싶다 따듯하고 예지(叡智) 깊은 여인이라면 더욱 좋겠다 살며 살아왔던 이야기 가슴아푼 사연 들려주고 들으며 싸이고 쌓이면 병이 되는 법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후드득 ~ 후드득 ~ 쏟아지는 비 방울방울 일어옵니다 그리운 님 오시려나 싸리문 열어놓았습니다 마주하..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3
물길 여행 쏟아지고 그치고 또 쏟아지고 비 오는 날 많은 요즈음 장마철도 지났는데 들려오는 빗소리 하늘의 이치 헤아릴 수 없네 순간을 밝히는 빛 속여 숨을 곳 어디인가? 불의를 치소서 우룽 꽝 ~ 우룽 꽝 ~ 후드둑 ~ 후드둑 ~ 쏴 ~ 쏴 ~ 그 소리 커집니다 방울방울 일어 오고 밀려오는 동그라미 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3
평화, 평화를 내리소서 보슬보슬 내리는 비 후드둑 후드둑 그 소리 커지네 장마철도 지났고 가을 맞나? 빗소리가 좋아 왜 일까? 너나 같음인지라 밀려오는 그리움 내님은 어디 계신 걸까? 덧없는 세월 일장춘몽이었나 봐? 추억 속에 남은 소년소녀 되돌릴 수 없잖아요 강물처럼 흐르는 여정 산천은 다름없건만 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20
평화라는 두 글자 8월도 중순을 넘었고 휴가철도 끝나가 일상으로 돌아온 일터입니다. 평화라는 두 글자 바람 앞에 촛불 같아 조여 오는 가슴 가슴들 한 숨 돌린 것 맞나요? 천년사직도 남가일몽이었고 100년도 살기 어려우니 우리 사는 세상 더는 슬픔 없어야지요 옳고 그름 판단할 수 있어 영장이란 괜한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16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비 온다는 예보 속 후드둑 ~ 후드둑 ~ 방울 방울 일어 창문을 열어 젖혀봅니다 지금의 현실 한 치 앞을 헤아릴 수 없는데 고비는 넘긴 것 같아 차분히 가라앉혀 너와 나, 겨례의 터전입니다 수없는 역사 속 고난 면면히 이어온 조국 이거늘 하늘 아래 뫼인 것을 왜 모를까? 비야 내려라 내리..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