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을 보내며 솟은 해 사계절의 여정 돌고 돌아 서쪽에 걸쳤구나 노을 속에 잠긴 강산 비추어 나 선자리 돌아봅니다 나는 누구이지? 뒤 돌아보는 시간 아득히 먼길 달려왔는데 무엇을 이루었는가? 묵은 때란 씻어버리자 반복되는 다짐이었지 살같이 빠른 세월 나이테만 가득하구나 하늘은 높고 깊어 솟..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2.31
나이테 살같이 빠른 세월 문턱을 넘으면 병신년 가는 해 붙잡을 수 없고 오는 해 말라할 수 없어 긴 밤 추운 날씨 이어지겠지 나이테를 하나 더 그리는 계절 사랑 가득 채워 아름답고 동그랗게 그리자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2.11
오고 가고 오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고 가을인가 했는데 겨울이 성큼 이구나 찬 공기 일어 오는 산야(山野) 긴 겨울잠에 빠져들겠지 쌔근쌔근 숨소리 가득하고 이불속 따듯함인가 봐 꿈속에서 봄을 그린 다오 한철 쉬라 하심이고 꿈을 설계하라 하심이지 나이테를 하나 더 그리니 세월은 쌓여만 가네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25
겨울이 오는 소리 비 내려 이어지고 온 산하를 적시네 일러 공치는 날이라 했는가? 낙엽은 오솔길에 쌓이고 툭~ 툭 ~ 일어 이별 또한, 아름다워 연지 곤지 곱구나 재촉하는 빗줄기 힘겨워 겨운데 놓아라 놓아라니요 우수수 ~~ 우수수 ~~ 온 땅을 덮는구나 안녕히 계십시오 사뿐히 내리거라 무언의 주고받음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25
낙엽 지는 숲 속에서 소명(召命) 다한 희생 연지 곤지 고운 자태 이별이 서러워 그렁그렁 가득하구나 우수수 ~~ 일어 오는 숲 속 사뿐사뿐 조심조심 곳곳마다 소복합니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방패막이 되려느냐? 들어가 보았지 가만 ~ 가만 ~ 땅속에서 일어 오는 숨소리 새근새근 잘도 잡니다 긴 겨울 따듯한 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15
미호(渼湖)의 1) 밤 해는 지고 어두운데 아득히 날 부르는 소리 세찬 여울에서 들려옵니다 다름없는 호반 드넓고 잔잔한 물, 미풍 일어 쌓인 피로 씻어줍니다 반짝반짝 일어 오고 드리운 물속 또 다른 세상일까? 하늘과 물 마주하고 깊고 높고 넓어 나, 선 자리 돌아봅니다 바라보니 첩첩산중 팔당호를 안았..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06
깊은 계곡으로 가자 덧없어 빠르기만 해 가고 오고 곧 겨울이겠지요 이파리마다 연지 곤지 이별 또한, 아름다워 순환 법칙 자연에서 배우자 내임은 누구일까? 어데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수즙은 열아홉 살 순정 설렘은 오솔길에 쌓인다오 다람쥐와 산토끼 이 가을 다 가기 전 손에 손잡고 걸어보자 기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03
맑은 물만 흐르게 하리라 이파리마다 연지 곤지 수줍은 열아홉 살 순정 사랑은 오솔길에 쌓인다오 다람쥐와 산토끼 손에 손잡고 걷고 싶어 졸졸졸 흐르는 곳으로 일찍이 이런 때는 없었지 산천은 똑같건마는 어디로 가는 걸까? 굽이치는 물소리 높구나 일어 오는 물소리 우리 집 들여놓고 사시사철 언제까지나 맑..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1.01
씨공씨공 알콩달콩 다람쥐 부부 알콩달콩 재미있었지 겨우살이 준비 알밤과 도토리 쌓여가고 더없이 행복해 보였지 무릉도원 꿈꾸며 욕심 많아, 주인 맞나? 내쫓고 장님 색시 얻으니 씨공씨공 찌푸린 얼굴 바라보며 알콩달콩 대비되는 두 모습 긴 겨울, 따듯한 굴속 맞나? 불평등은 여기에도 내쫓긴 조강지..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24
그리운 임아 후드둑 ~ 후드둑 ~ 일어 오는 빗소리 좋음은 같음인가 봐 그리운 임, 눈물인가? 이심전심 같음인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요? 그리움 일게하는 이시간 함께 심은 나무 그 그늘 덮이어 있네 주름 몇 개나 그렸을까? 쉼터 된지 오래 우리 사이 사랑임을 그 아래 머뭅니다 산은 높고 내는 깊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