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의 「의로운 기러기」를 읽고 먼저 읽을 곳: 의로운 기러기 의로운 기러기가 심금을 울리는데 누가 다정한 한 쌍에게 덫을 놓았는가? 노닐던 모습 떠올리니 더없이 금실(琴瑟)이 좋아 일심동체 밀어주고 당겨주는 사랑 자체였다네 삶의 애착은 생명체 모두 같을진대 바꾸어 생각해 보아요, 사랑이란 뜻 우리 부부 숲 길.. 남기고 싶은 글/머물고 싶은 글 2013.03.14
저 하늘과 물결 적막만이 흐르는 오후 컴퓨터 앞, 앉으니 쏟아지는 햇살 미호와 주변 가득한데 흰 구름 두둥실 틈새 파랗고 파라네 위로는 파란 하늘, 아래는 파란 물결 소리 없이 흐르는 미호는 봄을 머금은 듯 오늘따라 더 잔잔하여 바람 없음을 알겠네 강 건너 미사리 쪽 비닐하우스 널려있어 무엇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4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 아가씨 그 많던 눈 어디로 갔는가? 눈 녹듯 한다더니 틈새엔 움까지 깊은 산 속 계곡물은 졸졸졸 개구리는 가제와 숨바꼭질하겠지 쌓인 눈은 녹아 흘러들고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따라 산새들도 기지개 켜고 쫓고 쫓기며 계곡을 맴도네 옹달샘 가 맑은 물은 솟아올라 산토끼, 다람쥐, 오소리,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12
봄이 오는 소리 지난 3월 5일 화성의 용주사 안 한쪽에선 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봄이 오는 소리 들리는 듯 취해 한참 머물렀어요. 꽃샘추위 오락가락하는 3월 초, 봄이 오는 소리는 초록으로 다가와 지금은 더 컸겠지요. 귀 기울여보세요. 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2013.03.11
햇살 쏟아지는 미호 포근함이 일어 창밖을 바라보았지 햇살은 미호와 주위 쏟아지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르러 흐르는 미호도 푸르러 마주 보네 미사대교 위 차들은 분주히 오가고 오늘은 토요일 나들이 차량일 테지 모처럼의 봄맞이 날씨가 거드는데 미호 바라보며 무슨 생각 할까? 수석동 석실서원 있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3.09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향 나의 고향은 호숫가 향기 일어 오는 골짝입니다 지나친 길 떠올라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병풍 친 듯 포근하고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과 호수 눈 앞이니 무릉도원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산수유 꽃 물결치면 울긋불긋 다툽니다 마을은 물속에도 있었어 추읍산은 높이 높이 솟았습니다 어느 날 또래 올랐어요 비탈진 곳 쉬엄쉬엄 S자 길 굽이굽이 숨차 오르고 만조백관 우러르는 듯 우뚝합니다 고향 쪽 바라보니 올린 그림 바로 그곳이어요 일곱 곳 읍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 이라고도 합니다 산과 물과 들판 끝없는데 철 따라 새 옷을 갈아입습니다 따듯하여 봄이 온 듯 꽃봉오리 곳곳인데 고향에선 산수유 꽃 축제 준비 추읍산 아래 남촌으로 여행을 떠나요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3.03.09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용주사 3월 5일 주유천하 답사로 마지막 코스이다. 용주사는 준한 아저씨와 답사한 적이 있었으니 두 번째이다. 필자는 이곳 효행박물관에 보존한다는 무구정탑원기를 볼 수 있을까? 내심 기대하였으나 도착하고 보니 오후 4시 52분이었다. 오후 5시가 박물관 관람 마감인데 생각지도 못하고 먼저.. 남기고 싶은 글/문화유산 2013.03.07
화성을 돌아보다 3월 5일 주유천하 답사의 연속이다. 행궁 답사를 마치고 점심을 마친 일행은 화성열차를 타기 위에 행궁과 산(서장대 있는 산)의 사잇길로 접어들었다. 꽃차로 단장한 열차는 여러 대, 대기 중이었는데 서장대 아래로 가파르고 주어진 시간이 넉넉지 않아 잠시 쉬다가 화성열차에 올랐다. .. 남기고 싶은 글/문화유산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