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읍산 정상에서 황금빛 일렁이는 들판 콤바인 소리 일고 농민들의 땀 배어 나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입니다 고만고만한 산줄기 그 속 평야지대라 씨뿌리고 가꾸어온 터전 대대로 여주쌀로 이름났지 남한강은 젖줄 되어 흐르고 멀리 일곱 고을 1) 보이는데 여주, 양평은 한눈이라오 다리 놓이고 보 들어..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11
한글날의 추억 초등학교 2학년 때 세종대왕님 뵈러 갔었지 오가는 길 20리도 넘었는데 걸어서 걸어서 오갔지 알아듣기나 했을까? 여주 흥천초등학교 때고 전쟁은 진행중이었습니다 한글을 창제하신 대왕님 산새소리 가득하고 햇살 쏟아지는 능역에서 뛰어놀던 기억밖에 없어요 놀라운 발명 훈민정음 뒷간의 창틀 ㄱ, ㄴ ㄷ, ㄹ 원리 됐을까? 바라보고 바라보셨을 거야 세계 최고의 가리킴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지 갈고닦아 이어가 우리나라 우뚝 서는 밑거름으로 자리 잡아다오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09
메뚜기도 한 철 추읍산 아래 남촌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하늘은 높고 햇살 가득해 가을이 익어가고 있어요 숙인 벼 이삭 황금물결 출렁이는데 바로 이맘때였지 푸드득 푸드득 ~~ 떼 지어 무얼 먹고 사는가? 이슬 먹고 자랐는가? 해충일까? 아닐까? 벼 갉아먹은? 기억은 없어요 학교 갔다 오면 나섰지 병 가득했고 가마솥에 넣고 지피니 움 고소한 냄새 밑반찬으로 훌륭했지 때론 가계에 보탬도요 사라지는가 했는데 다시 일어 오는 느낌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음인데 우리 들판으로 가요 메뚜기도 한철이라 했는가?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 시절 그 속 지금이지 추억 어린 논둑길 걷자고요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05
밤하늘의 가리킴 별이 쏟아지고 은하수는 흐르는데 둥근달 떠오르니 우주의 신비 헤아릴 수 없어요 그리운 임 아 우리 밤하늘에 취했었지 소곤소곤 깊어가고 반짝반짝 속삭임 따라 닮아가라 하는구나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사랑은 쌓여갔지 둘 아닌 하나였고 저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03
징검다리 놓자고요 저기 저기 저 달 속에 토끼 가족 살고 있다지 아빠, 엄마, 새끼 토끼 사는 모습 어떨까? 밤하늘 둥근 달 바라보고 바라보았지 오름 순간이라 내 소원 들어주신 게야 나공의 사다리를 1) 그리던 만남 달나라 임금님이었어 월계관에 웃음 지움 사랑 자체입니다 맑은 빛 순간 일고 우주 가득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10.03
추읍산의 가을 품어 안은 고을 일곱이라 달리 칠읍산 이라기도 해요 누런 물결 일렁이는 들판 남한강은 끊임없이 흐른다오 땔나무의 공급처였고 농사일 끝난 다음에도 어디 쉴 틈 있었나요? 산열매 보고였지 허기진 시절, 나섰어요 밤, 팝배, 으름 가득했지 깊은 계곡 헤치고 졸졸졸 ~ 들려오는 곳으로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10.02
추석 연휴가 끝나갑니다 성묘도 다녀왔고 추석날은 시골 본향에서 보냈다. 정다운 산천은 같겄마는 그 속 변화는 이어지고 있고 몇 년 후에는 크게 탈바꿈 될 것이다. 바라보니 마음이 편치 않음은 어쩔 수 없는 오늘의 자화상인가? 긴 세월 하나하나 필름처럼 스치고 한순간이니 그 속에 나는 어떤 길을 걸어왔..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09.29
파사산성 푸름에 쌓여 희미한데 뭉게구름 흐르고 아득한 옛날 되었구나 파사국이라는 전설 요충 지었나 봐 흐르는 물은 다름없는데 다리 놓이고 보 들어서 현대화의 물결인가? 자연 파괴의 현장인가? 남문지 서문지 밟피는데 알아듣기나 했을까? 설렘 일던 보물찾기 상품 따라와 재미있었지 그 옛날 초등학교 때라네 마주 보는 추읍산 우뚝하고 포근하니 형님, 아우라오 물길 따라 잡은 요충지 저 많은 돌 어떻게 날랐을까? 눈물짓게 하는 전설 태곳적 신비경 담았구나 그때 그 모습 속 잠기니 들려오는 말밥굽소리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07.30
꼬꼬댁 꼭꼭 꼬꼬댁 꼭꼭 ~~ 꼬꼬댁 꼭꼭 ~~ 암탉의 산고 소리 온 마을 가득했지 산실은, 처마밑 둥지 바구니 가득 찼고 꾸러미 엮어 줄 이어선 장날 성냥과 자반 바꾸어 오손도손 단란했지 엄마는 챙겨주셨고 툭 ~ 참기름 넣어 쑥쑥 비벼 먹는 밥 음 고소한 냄새 잊을 수 없는 맛이라오 집집이 닭을 키..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5.07.19
비야 내려라 시골집이고 동틀녁 인데보슬보슬 내리던 비후드득후드둑 일어 온다추억을 일깨우는찌르륵 ~ 짹짹 ~ 우아한 새 울음소리빗소리와 화음을 이루어 어서 일어나라네요 일어 오는 그리움 하늘에서 내려오네 어둠을 뚫고 빛 일었지 우르릉 꽝 ~ ~ 우르릉 꽝 ~ ~ 순간 하늘이 두려웠지 모두 한마..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