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77

얘들아 놀자

꽃소식은 남쪽에서 일고 몽올 몽올 피어오르네따듯함이 더하는 때 그리움은 날개를 폅니다 긴 세월 순간이었네 생각하고 바라보아도 너무나도 변한 세태 어디로 가는 걸까? 얘들아 놀자 ~밤낮으로 뛰어놀았지 칡뿌리 캔다고 산속을 누볍고 거칠어진 손 잔등엔 트고 피가 나왔지 노랑 물결 일렁이고 설렘 일던 꽃길 소곤소곤 대던 임, 그리니그리움만 더하네 그리운 임이여, 어디 있는가? 푸른 물결, 산천은 똑같건마는들고나고 이어온 터전 왜들 고향을 떠났는가? 강남 간 제비는 왜? 돌아올 줄 모를까?굴뚝 연기 사라진 지 오래라일찍이 이런 때는 없었지 있어 있음인데순박한 마음, 자연보호당면 최대의 숙제 라오 푸르고 푸른 산야 온갖 꽃 그윽할 때 친구야! 그 옛날로 돌아가얘들아 놀자 ~ 사랑의 울타리 안 하나솥단지 걸어놓고 주..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자

추억의 보따리 여니 거기 나 있었구나아득한 옛날이야기 긴 세월 순간 이었네 철부지 어린 시절 방패막이 덕분인데 어디에 계십니까?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어요 그곳 올라갈 수 없으니 뵈올 날 기약이 없어사다리를 놓아야지 하늘은 높고푸르고 푸르구나 생명과 우주 품어그 크신 사랑빛 가득하다오 애들아 놀자뛰어놀던 산과 들설렘 일던 순이어느 하늘 아래 있는가? 가난이 짝했던 시절검정 고무신은 어디든지 이르렀고사랑을 실어 날랐다오 뛰어놀던 어린 시절 되돌릴 수 없어남은 삶, 마주 잡고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