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 393

비 내리는 속에 동교(東郊)의 작은 집을 생각하며 앞 시에 차운하다

雨中 憶東郊小築 次前韻 비 내리는 속에 동교(東郊)1)의 작은 집을 생각하며 앞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東郊卜宅已多年 동교(東郊)에 집 지은지 몇 년 지났는데 相別經時爾可憐 오랫동안 떠나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沿堤導水平畦出 제방 따라 물 대니 낮은 땅에 흐르고 種樹成林小..

배 타고 종제(從弟)의 양강(楊江) 별장으로 내려가며 기쁜 마음으로 짓다

舟下從弟楊江別墅 喜賦 배 타고 종제(從弟)의 양강(楊江) 별장으로 내려가며 기쁜 마음으로 짓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田舍經營問幾年 논밭 경영 몇 년이나 되었나 臨江結構此堪憐 강가에 집 지으니 참으로 아름답네 積水空明天與㢠 강물 맑고 투명해 아득히 하늘과 맞닿고 平蕪迤綠野相連 초목은 ..

판서 조병현(趙秉鉉)의 편면(便面)2)에 써서 송별하다

題趙尙書秉鉉便面 送別 판서 조병현(趙秉鉉)1)의 편면(便面)2)에 써서 송별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半日林皐悵望餘 반나절 숲에서 가는 그대 슬프게 바라보는데 行塵漸遠意何如 날리는 먼지 점차 멀어지니 내 마음 어떻겠나 遙知今夜高陽舘 아마 오늘 밤 고양(高陽) 객관에서 裁就相思幾幅書 그리..

단오 다음날 여러 손님과 함께 백련산방(白蓮山房)에 들렀다

端陽後一日 與諸客過白蓮山房 不禁山陽之感 漫賦近體 志懷 단오 다음날 여러 손님과 함께 백련산방(白蓮山房)1)에 들렀다. 산양(山陽)의 감회2)를 억누를 수 없어 부질없이 근체시를 지어 뜻을 기록한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山社重來百感新 백련사에 다시 오니 온갖 감정 새록새록 天中景物又佳辰 ..

저무는 봄 소한당(素閒堂)에서 홀로 앉아 그냥 읊다

暮春 素閒堂 獨坐漫吟 저무는 봄 소한당(素閒堂)에서 홀로 앉아 그냥 읊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綠暗紅稠也可憐 녹음 짙고 꽃 시들어 가련한데 輕陰又是夕陽天 엷은 구름 석양 속 하늘에 퍼지네 葳㽔簾箔通家靜 발을 늘어뜨리니 온 집안이 고요하고 匼匝岡巒繞郭圓 둘러 선 산이 둥글게 성곽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