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창에 비친 전철 안으로 밖을 찍은 것이다 환승강장 여명이다 부웅 ~ 덜커덩 ~ 칠흑에 싸였구나 드문드문 폰에 빠져 시대가 모습까지 바꾸어 새벽을 여는 사람들입니다 부웅 ~ 덜커덩 ~ 네리는 문은 왼쪽입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이니 시대를 잘 타고났음입니다 붉게 타 오르는 동녘 솟아..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10.18
확인하려 함이었지 출입문 닫겠습니다. 덜커덩 ~ 덜커덩 ~ 부우웅 잘도 달립니다 드문드문 창밖 불빛 동틀녘이 다가오는가 봐 꾸벅꾸벅 이웃이라 옹달샘은 얼마나 솟았을까? 휴대폰 속 무엇이 들었는가? 세상만사 다 품었구나 구리역입니다 네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환승역에선 간발의 차 드문드문 4역전 오..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10.16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일층(-層)의 멋, 따로 있었네 숲속이 따로이지 않지 꽃향기는 솔바람 타고 솔솔 녹음(綠陰) 속 뭍쳤다오 주렁주렁 지금인데 펑펑 함박눈 쏟아지겠지 동그랗게 동그랗게 어린 시절 그리워라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햇살 가득한 山野 오늘도 빛 속에 머무르리라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10.14
가득가득 담으러가자 높고 넓고 깊은 하늘, 빛 쏟아집니다 알알이 익어가고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푸르고 푸른 하늘, 출근길이 상쾌합니다 넓은 분지 이룬 곳, 병풍 친듯하고 솟아오르는 삼각산은 나를 닮으라고 합니다 반가운 얼굴 얼굴들 웃음 가득합니다 쓸고 닦고, 똑소리 납니다 옥구슬 또르르 ~ 외롭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10.12
긴 행렬 끝없다 즐겨 찾는 미호(渼湖) 늦게 찾아온 가을이다 강 따라 이루어진 길 국토를 종단하고 걷는 사람들 자전거 행렬 끝없구나 건강이 최고임을 너나없이 깨달아 가는 거지 시대를 잘 타고났음이야 우쭐대지 말고 기죽지도 말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없다 소통(疏通) 하는 공동체 사랑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9.15
깊은 산속입니다 아파트 1층에서 바라본 아침의 동녘 숲속이 따로이지 않아 연중 내내 싱그럽습니다 찌르르 치르 ~ 짹짹짹 ~ 깊은 산속인 듯하고 귀뜰 귀뜰 귀뚜라미 가을이 깊어갑니다 철 따라 변하는 풍광 꽃향기에 취하고 녹음에 취하고 알알이 익어가는 창가 손을 뻗으면 닿을듯합니다. 흰 눈이 쏟아..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9.09
소나기 쏴 ~ 쏴 ~ 귀를 의심했지 어디서 나는 소리이지? 후드득 ~ 쏴 ~ 쏴 ~ 치고 두드리는 소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고 그친 공간 시원함 일어 지나가는 소나기 인가 봐? 알맞게 뿌리시고 알알이 익어가는 계절 풍년가 드높게 하소서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9.06
9월을 맞으며 마른장마, 긴 가뭄 더위까지 더한 칠팔 월이다 이방면 신기록을 세우더니 물 폭탄 물 폭탄으로 마감했다 한 장 넘기니 9월이라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뭉게구름은 곳곳 아! 가을인가요? 미호(渼湖)변에 앉아 깊고 넓게 펼쳐지고 태고적 정기 담았구나 저 푸른 물결 위에 돛단배 띄어놓고 임..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9.01
물길여행 긴 가뭄 속 비 오려는 전주곡 인가 순간을 밝히는 빛 속여 숨을 곳? 어디인가! 불의를 치는 저 소리 우르르꽝 ~ 우르르꽝 ~ 쏟아지는 빗줄기 푸르름은 되찾고 더도 덜도 말고 모두의 양식이게 하소서 굽이치는 물 줄기 골짝마다 가득하고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물길여행하고 싶어 띄어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8.29
세찬 빗줄기 어제 오후 7시 덕소역 앞 창밖이 요란하다. 오후 8시 30분 오늘 아침 6시 20분 창밖 풍경 순간의 빛 숨을 곳은 없다 우르룽 꽝 ~ 우르릉 꽝 ~ 쏴 ~ 쏴 ~ 지난 초저녁 하늘문이 열렸나 봐 마른장마 뒤에 긴 가뭄 그리고 물 폭탄 쓸어내려 하심이고 거스르지 말라 하심이지 기록적인 폭우인 듯 보..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