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당 홍공의 시호를 맞이하는 잔치 자리에서 입으로 읊어 제공들께 보여 주고 화답을 구하다 문곡집 제5권 / 시(詩) 156수 임술년(1682, 숙종8) 〔無何洪公迎諡宴席上 口占示諸公求和 壬戌〕 봉황이 떠나간 단소 벌써 아득한데 / 鳳去丹霄已渺然 인간 세상 명성과 공적 태상시에 전하누나 / 人間名蹟太常傳 빛나는 조서 천랑이 받들고 / 光生紫誥天郞捧 향기로운 황봉주 근시가 전하누..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영안위 만사 문곡집 제3권 / 시(詩) 193수 永安尉挽 세상 길 바라보면 더욱 어려움 투성이라서 / 行看世路轉艱難 매미가 허물 벗듯 공이 잘 가셨음 알겠습니다 / 蟬蛻知公適去安 복록으로 다투어 추앙했으니 고금에 드물고 / 福祿爭推今古罕 명성 넉넉하게 얻었으니 시종이 완전했지요 / 身名贏得始終..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앞의 운을 다시 써서 무하당께 드리다 문곡집 제3권 / 시(詩) 193수 復疊前韻 呈無何堂 반평생 높은 뜻은 초심 바꾸지 않음이니 / 高情半世不渝初 얼마던가 서원에서 술 취했다 깨어난 게 / 幾許西園著醉蘇 술자리에서 깊은 사랑 늘 흠뻑 받았는데 / 偏荷酒筵常繾綣 시율에 번잡 떤 일 스스로 부끄럽네요 / 自慙詩律足繁蕪 여름 ..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병중에 시름을 달래려고 무하당께 적어 올리다 정미년(1667, 현종8) 문곡집 제3권 / 시(詩) 193수 病中遣悶 錄呈無何堂 丁未 좋은 시절 살구꽃 필 때 몸져누워서 / 佳辰臥病杏花初 복사꽃 다 지도록 병이 낫질 않으니 / 落盡桃花病未蘇 밤에 술독의 방울지는 소리 헛들으며 / 虛聽酒槽垂夜滴 봄날 빈청이 거칠어지도록 내버려 두네 / 任敎賓院長春蕪 사그라진..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무하당 홍공 주원 의 시운을 사용하여 춘천 조 사군 한영 사장께 훗날 올리다 문곡집 제2권 / 시(詩) 196수 韻 追奉春川曹使君 漢英 詞丈〕 신선 사는 명승지 맑은 가을날 만났으니 / 仙區勝賞趁淸秋 동방 가는 일천 기병 중 가장 선두로다 / 千騎東方最上頭 이곳 떠나 한가로우면 참 잘된 계책이니 / 此去優閒眞得計 그동안 영고성쇠는 모두 괜한 시름일세 / 向來榮落..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영안도위가 부쳐 온 〈이슬 방울〉에 차운하다 문곡집 제2권 / 시(詩) 196수 次永安都尉寄滴露韻 심원에서 주신 신선 채소 나눠 심고 / 沁園仙菜許分栽 좋은 시까지 보내 주어 눈이 번쩍 뜨였네 / 兼得瓊琚眼忽開 문득 술상의 풍미가 각별하게 느껴지니 / 頓覺酒廚風味別 병든 이 몸 이제부터 술잔 더 채우겠구려 / 病夫從此更添杯[주-D001..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영안도위가 눈이 내리는데 초대하면서 보낸 시를 추후에 차운해서 화답을 구하다 문곡집 제2권 / 시(詩) 196수 追步永安都尉雪中辱招韻 求和〕 진루에서 눈보라 치는 날 시 보내와 / 秦樓風雪寄詩來 봄술 막 익었으니 호박잔에 마시자고 / 春酒初濃琥珀杯 훗날 달 밝으면 좋은 약속 다시 잡아 / 他夜月明追勝約 저를 기다려 술 열어도 무방하나이다 / 不妨涓滴待吾開 [주-D..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영안도위 홍공 주원 의 시를 차운해서 부치다 문곡집 제1권 / 시(詩) 191수 次韻寄呈永安都尉 洪公柱元 만리를 떠나온 마음이 흐르는 물 쫓는데 / 萬里離心逐逝川 작은 병풍 이르는 곳마다 다시 버젓하네요 / 小屛隨處更依然 봄바람 부는 서울에서 맞는 날 되면 / 春風京洛相迎日 귀국 날짜 늦고 빠름 따지지 맙시다 / 莫把歸期較後先내.. 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2020.03.28
김제겸(諱 濟兼) 묘표 미호집 제18권 / 묘표(墓表) 선백부부군 묘표〔先伯父府君墓表〕 공은, 성은 김씨, 휘는 제겸(濟兼), 자는 필형(必亨), 호는 죽취(竹醉), 본관은 안동(安東)으로, 영의정 충헌공(忠獻公) 몽와(夢窩) 선생 휘 창집(昌集)의 장자(長子)이다. 몽와공(夢窩公)은 경종 신축년(1721, 경종1)에 수상(首相.. 남기고 싶은 글/일묘사충(一廟四忠) 2020.03.28
현주 이공 소한 이 칠월 열엿샛날 미호에서 배를 띄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제봉의 시를 차운하다 聞玄洲李公 昭漢 於七月旣望 泛舟渼湖 次高霽峯韻 듣건대 맑은 강에 술 실은 배 띄웠으니 / 聞道淸江泛酒船 초가을 열엿새라 달 밝은 날씨였다지 / 新秋旣望月明天 뱃머리에 퉁소 부는 나그네 있었으리니 / 舷頭想有吹簫客 꿈속에서 분명 학이 된 신선 만났겠지 / 夢裏應逢化鶴仙 적벽과.. 남기고 싶은 글/文谷 金壽恒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