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여주 효지리에는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선영을 도맡아 관리하셨고 사랑 안에 하나 되었죠 옛날 이야기하기 좋아하셔서 저희 또한, 귀 기울였는데 향리 선영으로 복귀한 후에도 계속되었어요 어느 날 찾아오신 할아버지 이야기꽃 피우셨죠 옛날 옛적에 복두장 이라는 사람 임금..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7
산소 터 효지리에 머무를 때 ---------- 마을 앞산 넓은 공터 있었어요 그곳은 조상님 묘역 잔디밭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꼬맹이들 놀이터가 되었고 함께 뛰어놀았어요 놀이기구는 새끼 감아 만든 공이었고 편 갈라 축구가 시작되었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지금은 그 모습 볼 수 없고 그때 뛰어놀던 벗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둘만이 남았네 애들아, 놀자 귓가에 들려오고 뛰어놀던 어린 시절 그리움 되어 밟핍니다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7
쪽 다리로 가요 효지리에 머무를 때 ------------------- 피란 시절 여주 효지리에 머물렀지 그곳은 제2의 선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있었다네 마을 앞길에는 좌우로 논들이 펼쳐졌고 작은 다리 하나 있었어요 이름 하여 쪽 다리 비가 오는 밤 도깨비불 번쩍이고 괴이한 모습이 보인다고 하여 그곳을 지나치기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6
남대문 하늘에 메아리친 암행어사 출두야 ~ 어머니 풍산홍씨께서는 필자의 외증조(瀅周)의 친형님 이신 홍철주(洪澈周 1834~1891 자: 伯泳 | 시호: 孝獻)홍철주(洪澈周 1834~1891 자: 伯泳 | 시호: 孝獻)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여주 목사 때의 투전국 이야기는 전장에서 본 바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암행어사로서의 홍철주 모습은 어떠하였을까? 어머님의 말씀을 옮깁니다. 고종 때 주로 출사하신 할아버지는 암행어사로도 명성을 날리신 분입니다. 고종 초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흥선 대원군이 실질적인 집권자일 때입니다. 암행어사의 임무가 무엇입니까? 어명이 잘 미치지 못하는 곳 구석구석을 암행하면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그 임무입니다. 통신과 교통수단이 미약했던 옛날에는 그 역할이 지대하였음은 여러 이야기와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2011.05.25
투전국 어머니 풍산홍씨께서는 친정내력을 전하실 때는 외증조 (瀅周)의 친형님 이신 홍철주(洪澈周 1834~1891 자: 伯泳 | 시호: 孝獻) 할아버지가 단골로 등장할 적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조선 후기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고종 때 암행어사로 맑은 행적을 남기시어 명성이 높았으며 판서급인 정이품까지 올랐던 분입니다. 1887년 조선전보총국의 초대 총판으로서 근대화의 길목에서 통신 발전의 선구자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넓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효헌공께서 여주목사로 근무하셨던 1871년 여름[고종 8년, 봉직 기간은 5월~ 11월]의 행적을 어머님의 말씀을 통해서 되살리고자 합니다. 관아에는 육방관속(六房官屬)에 속.. 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2011.05.25
화로가에 앉아 어머님의 옛이야기 들었네 겨울 기나긴 밤 우리 가족 화로 가에 앉아 어머님의 옛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셨을까? 일일이 기억할 수 없지만 중국 소설이 주였고 삼국지를 제일 많이 들려주셨죠 도원의 결의 삼 형제 유비, 관운장, 장비 그 우정 깊고 넓고 높아 본보기가 되었죠 유비의 아들을 품에 감싸 .. 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2011.05.24
사랑의 찬가 아름다운 사랑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쿵 당! 쿵쿵 ~ 어느 늦가을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는 팔장 낀 한 쌍 낙엽 진 거리 손에는 군밤 봉지 들렸지 남대문을 돌아 남산길을 올랐답니다. 꼭 잡고 밀어주고 당겨주며 사랑으로 하나 되었죠.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도 큰데 어느 곳에 둥지를..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1.05.23
보이고 들리네 내가 살던 고향은 작은 시골 마을 추읍산이 감싸 안고 푸른 물결 출렁거렸지 꼬맹이들 밤낮으로 모여 뛰어놀았고 그 모습 떠오르네 어린 시절 그때가 학교 갔다 오면 애들아, 놀자 하나둘씩 모여들고 놀이 삼매경에 빠져들었지 수없이 많은 놀이 가이생, 고생 잡기, 땅뱃기등 밤에도 이어..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3
삼 할머니 마을 위쪽 초가집 한 체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계셨지 할머니는 자주 우리 집에 오시고 삼 할머니라고 불렀어요 저수지 만든다고 뜯겨 옮겨온 집 그 집에서 해방 1년 전 나! 울음소리 터트렸어요 그때 나를 받아주신 분을 삼 할머니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정은 더 깊어질 수밖에요 전쟁 중..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3
물고기 잡기 나 어렸을 적 여섯 살 때쯤 비탈진 작은마을 복판엔 다랑논이 있었다네 중간 아래에는 작은 우물 하나 있었고 논으로 흘러갔지 젖줄 같은 샘물 하루는 이웃 친구와 미꾸라지 잡는다고 체로 흘텄지 생이와 중투라지, 버러지뿐 옷은 흙탕물에 졌고 신기한 듯 잡은 물고기 바라보았지 처음 ..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5.22